與 비례순번 '갈등' 터지나… "민주당 후보 전면 배치하라"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0.03.23 08:31

[the300]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우상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긴 비례대표 후보들이 후순위 배치에 반발하며 민주당 지도부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민주당 비례대표 순위 4번을 받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22일 오후 비례후보들의 의견서를 이인영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은 의견서에서 "더불어시민당의 성공을 위해서는 검증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전면배치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선거 지형을 고려할 때 그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며 "열린민주당이 선명한 친문인사들을 앞세우는 현실에서 군소정당과 시민추천 후보들로는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당원, 지지자들이 과거 행적을 알 수 없는 '듣보잡' 후보들에게 왜 표를 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최근 언론보도와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현실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왜 우리 후보들을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더 뒷번호로 배치한다고 하는 것이냐"며 "더불어시민당이 플랫폼정당으로써 후보추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자체 후보를 공모, 심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왜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시민당 공관위는 오늘(22일)까지 후보공모를 마감하고 오늘 심사해 후보자들을 발표한다고 한다"며 "단 하루만에 급조되는 후보들을 내세운다면 선거운동 기간 중에 어떤 논란이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비례대표 후보들은 "급조된 후보로 선거운동기간 중에 발생할 논란과 지지율 하락의 위험을 차단하고, 검증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를 전면배치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더불어시민당이 유일한 여당 비례정당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개선하지 않는다면 현재 당이 예측하고 있는 비례대표 당선자 수를 만들어 낼 수 없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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