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 연기준비?…플랜B 작성중"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3.22 17:47

로이터통신 "도쿄조직위, 연기 시점에 따른 비용 평가 고려해 한달~2년 연기 방안 검토 중"

/사진=AFP

2020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초안 마련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로이터통신은 도쿄조직위와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쿄조직위가 올림픽 연기 시점에 따른 비용 평가를 고려해 조용히 플랜 B, C, D 등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조직위 관계자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올림픽을 연기했을 때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마침내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도쿄조직위의 논의에선 올림픽의 한달 또는 45일 연기, 1~2년 연기 방안 등이 나왔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꾸준히 도쿄올림픽을 제 때 치르겠다고 공언해왔다.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 간의 화상 전화회담을 한 뒤엔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자고 G7 정상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도쿄조직위의 논의는 연기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는 대조적인 행보"라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주 2주 연속 집행위원회를 열어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와 관련한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세계 각국 올림픽 위원회와 경기 단체 등은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이 올림픽 경기를 위한 연습이나 훈련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서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쿄올림픽을 예정보다 1년 뒤인 2021년 7월 말에 개최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같은 날 노르웨이 올림픽 위원회도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공문을 IOC에 보냈다.

또 미국수영연맹은 미국 올림픽위원회에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도록 IOC 측에 요구해달라"고 요청했고 영국 육상경기연맹 측도 "연습할 장소가 모두 문을 닫아 훈련이 어렵다"면서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지 않겠다는 결정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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