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수리비 73만원, 갤럭시Z플립 보험 들었나요?"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0.03.23 05:34
/출처=pexels

#. 직장인 이모씨(33)는 지난 주말 앞뒤로 모두 액정이 깨진 아이폰XS를 수리하러 사설 매장에 갔다가 앞쪽만 수리해 돌아왔다. 전후면 액정을 모두 교체하는데 총 55만원이 든다고 해서다. 결국 33만원을 투자해 앞쪽만 수리했다.

출고가가 100만원을 웃도는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종이 많아지고 액정파손 수리 비용이 최대 70만원대까지 올라가면서 휴대폰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액정 교체에만 70만원…필수된 휴대폰 보험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휴대폰 보험 가입자 수는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된다. 2011년엔 588만1000명에 불과했는데 8년 사이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휴대폰 보험료는 이통사와 보상액에 따라 차이가 있다. 최소 1700원에서 최대 1만원이 넘는 상품도 있다. 휴대폰 보험 종류가 다양해진 건 스마트폰 출고가 100만선이 무너지면서 부터다. 출고가가 100만원이 넘는 고가 스마트폰 단말기 수가 많아지면서 고가 단말기 맞춤형 보험 상품도 늘었다.

최신 기종일수록 수리 비용도 비싸다. 갤럭시Z플립의 경우 액정 수리비가 73만원에 달한다. 보험에 들지 않았다면 고스란히 전액을 지불해야 한다. 한 통신사의 출고가 100만원 이상 대상 보험에 들었다면 자기부담금으로 손해액의 30%만 내고 나머지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갤Z플립은 출시 당시 KT와 LG유플러스에서 Z플립에 적용되는 보험 상품을 준비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각 사별로 보험상품 가입 기준이 달라 출고가가 165만원인 갤Z플립에 적용되는 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맞춤형 보험상품을 내놓은 상태다.



30일 넘으면 가입 못한다…파손보험, 구입당일 아니면 꼭 내방해야


이통3사별로 스마트폰 보험 종류는 수십가지다. 출고가를 기준으로 보험상품이 나뉘고 월 보험료에 따라 파손만 보상하는 상품이 있고, 파손·분실에서 배터리 성능 저하까지 보상하는 상품도 있다. 보험 가입 가능 기간은 신규가입·기기변경 이후 30일 이내로 이통3사가 동일하다. 30일이 지나면 보험 가입 자체를 할 수 없다. 가입 기준이 60일인 애플케어와 비교해도 가입 가능 기간이 짧다.

또 30일 기간 안에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 휴대폰 상태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만 가입이 가능하다. 분실 보상이 포함안된 파손 보험의 경우 고객센터(전화)를 통해서도 보험에 가입할 순 있지만 신규·기변 당일에만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30일 이후에도 오프라인으로 휴대폰 상태를 점검해 문제가 없을 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에서 직접 보험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보험사에서 만든 보험을 판매하는 것”이라며 “신규 단말이 나왔을 때나 필요한 보험 상품이 있을 때 보험사에 설계를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가입 이후 30일이라는 기간은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시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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