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이모씨(33)는 지난 주말 앞뒤로 모두 액정이 깨진 아이폰XS를 수리하러 사설 매장에 갔다가 앞쪽만 수리해 돌아왔다. 전후면 액정을 모두 교체하는데 총 55만원이 든다고 해서다. 결국 33만원을 투자해 앞쪽만 수리했다.
출고가가 100만원을 웃도는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종이 많아지고 액정파손 수리 비용이 최대 70만원대까지 올라가면서 휴대폰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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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교체에만 70만원…필수된 휴대폰 보험━
최신 기종일수록 수리 비용도 비싸다. 갤럭시Z플립의 경우 액정 수리비가 73만원에 달한다. 보험에 들지 않았다면 고스란히 전액을 지불해야 한다. 한 통신사의 출고가 100만원 이상 대상 보험에 들었다면 자기부담금으로 손해액의 30%만 내고 나머지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갤Z플립은 출시 당시 KT와 LG유플러스에서 Z플립에 적용되는 보험 상품을 준비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각 사별로 보험상품 가입 기준이 달라 출고가가 165만원인 갤Z플립에 적용되는 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맞춤형 보험상품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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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넘으면 가입 못한다…파손보험, 구입당일 아니면 꼭 내방해야━
또 30일 기간 안에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 휴대폰 상태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만 가입이 가능하다. 분실 보상이 포함안된 파손 보험의 경우 고객센터(전화)를 통해서도 보험에 가입할 순 있지만 신규·기변 당일에만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30일 이후에도 오프라인으로 휴대폰 상태를 점검해 문제가 없을 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에서 직접 보험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보험사에서 만든 보험을 판매하는 것”이라며 “신규 단말이 나왔을 때나 필요한 보험 상품이 있을 때 보험사에 설계를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가입 이후 30일이라는 기간은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시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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