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주말 축구처럼 연기 못해"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3.22 10:44

바흐 IOC 위원장 "올림픽 토요일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없어…간단한 문제 아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AFP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2020도쿄올림픽, 패럴림픽의 연기 또는 취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독일 SWR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토요일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없다"며 올해 도쿄올림픽이 개최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올림픽 준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취소는 아젠다에 없다"고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강하게 일축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 취소는 206개국 선수 1만1000명의 꿈을 파괴할 것"이라면서 "그런 취소는 가장 공정하지 못한 해결책"이라고 사안의 복잡성을 강조했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20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현재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지만 올림픽이 4개월 정도 남은 지금 시점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도쿄올림픽 연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기를 연기한) 다른 많은 스포츠 조직과 프로리그들과는 다르다"면서 "이들은 4월 말이나 5월 말로 경기를 연기했는데도 우리보다 더 낙관적이다. 우리는 7월 말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 각국 올림픽 위원회와 경기 단체 등은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이 올림픽 경기를 위한 연습이나 훈련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서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쿄올림픽을 예정보다 1년 뒤인 2021년 7월 말에 개최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같은 날 노르웨이 올림픽 위원회도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공문을 IOC에 보냈다.

또 미국수영연맹은 미국 올림픽위원회에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도록 IOC 측에 요구해달라"고 요청했고 영국 육상경기연맹 측도 "연습할 장소가 모두 문을 닫아 훈련이 어렵다"면서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지 않겠다는 결정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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