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84.2%)이 직접 식사를 차려먹는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집에서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HMR(가정간편식)에 대한 소비자의 의존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22일 '2020 HMR Trend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소비자 4400여명의 내∙외식 메뉴 데이터 22만 건, 전국 5000가구 가공식품 구입 기록, 2800여개의 HMR 신제품 특징 등을 분석한 결과다.
CJ제일제당은 올해 HMR 핵심 키워드는 ‘가시비(價時比, 가격대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 ‘4th Meal’, ‘BFY(Better for You)’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이같은 트렌드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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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연기·재택근무에…10명 중 8명 "집밥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접 조리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84.2%에 달했다. 'HMR 소비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46.4%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77.5%가 '코로나19가 장기화 된다면 직접 조리를 늘릴 것 같다'고 답했다. 'HMR을 늘릴 것 같다'는 응답자가 65.4%를 기록하는 등 HMR에 대한 의존도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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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구매 선호…대형마트 보다 동네 슈퍼마켓━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 보다는 동네 슈퍼마켓을 찾는 빈도가 늘었다.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가공식품 구입 증가율이 가장 높은 오프라인 채널은 슈퍼마켓·동네 중소형마트(45.8%)였다. 이어 대형마트(37.3%), 창고형 할인마트(14.8%)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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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키워드 ‘가시비’, ‘4th Meal’, ‘BFY’ ━
야식이나 간식 같은 ‘4th Meal’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끼니 별 섭취 빈도를 살펴보면, 아침과 점심은 전년 대비 끼니 수가 감소했으나 저녁과 야식 등은 끼니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소재로는 단백질과 야채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소비자 식단을 살펴보면 육류나 수산, 계란, 두부 등 단백질 취식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질 개선, 근력 향상 등에 대한 니즈로 고단백 식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은 "경제적·사회적 이슈는 물론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소비 패턴 변화가 식문화 트렌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간편식에 대한 취식 경험이 새로 생기거나 늘었고, 이는 향후 소비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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