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평화’의 실마리인가 ‘위협’의 재생인가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20.03.21 05:17

[따끈따끈 새책] ‘북핵 포커게임’…한반도 판을 흔들다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한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북미 간 무릎맞춤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 비핵화와 평화를 궁극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이는 개막전일 뿐 결승전은 아니다.”

‘북핵’은 실마리를 잡고서도 결론에 이르지 못한 현재진행형의 진통이지만, 계속 풀어가야 할 숙제인 것만은 분명하다. 저자들은 “한국이 꿈꿨던 전략적 이익은 북미 간 게임이 온전히 끝나야 손에 잡힐 수 있다”고 진단한다.

책은 ‘핵 단추’를 과시하며 핵전쟁의 위기를 키운 김정은과 트럼프의 신경전, 평창 겨울 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평화’의 극적 반전, 베트남에서 차갑게 돌아선 ‘하노이 노딜’ 등 한반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승부의 세계를 긴장감 있는 현장감으로 버무린다.

무엇보다 현장이 아니면 목격할 수 없는 에피소드가 기자의 현장감과 연구자의 해석으로 다뤄져 장기전에 돌입한 ‘북핵’의 현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북핵 현안을 들여다보면서 2000년 이후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의 역학관계도 조명한다. 북핵이 '비핵화'에 이르는 길로 새로운 평화를 위한 돌파구로 인식될지, 기존 위협의 이미지를 재생할지 400쪽이 넘는 흐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북핵 포커게임=김동욱, 박용한 지음. 늘품플러스 펴냄. 406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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