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미 600억弗 통화스와프 첨병 "한국 덩치가 주효했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 2020.03.19 22:54
지난 1월 22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기획재정부 재경관 좌담회. 강윤진 워싱턴 공사참사관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9일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600억달러 규모로 체결한 통화스와프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그리고 주미 대한민국대사관이 힘을 모았다. 그 중 워싱턴D.C.에서 FED와 소통하는 데 힘을 보탠 강윤진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이 통화스와프 체결 직후 머니투데이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 경과를 알려달라.
▶기본적으로 미국에서는 FED 소관으로 통화스와프를 검토한다. FED가 지난 16일 5개국(유럽, 일본, 캐나다, 영국, 스위스) 등 상설 스와프 체결국과의 기존 계약을 개선한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머징마켓의 불안 때문에 빨리 움직였다. 이머징마켓이 흔들리면 그 여파가 미국의 금융시장까지 불안하게 만들 수 있기에 방어막을 쳐야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예상보다 FED의 움직임이 신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FED가 통화스와프 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몇개씩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머니마켓펀드도 어젯밤에 쏟아냈다.

-기존 5개국에 더해 이번에 한국을 포함한 9개국과 새로 통화스와프를 맺었는데, 추가로 다른 나라들과 맺을 가능성은?

▶향후 FED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돌아가는 상황을 본 뒤 판단할 듯하다.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한국과 신속하게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이유는?
▶이머징마켓 중 아무래도 달러화 수요가 많이 있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맺었다. (한국과) 미국과의 교역규모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당시 미국에 있던 홍남기 부총리가 사정사정해서 힘겹게 체결했다고 들었다.
▶이번에는 FED가 굉장히 신속하게, 기존의 여러 나라들이 요구하던 대안들 중에 통화스와프를 선택하고 빠르게 판단을 했다. 현재의 금융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에 비해서도 훨씬 더 빨리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지난하게 설득하는 그런 과정은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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