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간 애한테 반찬도 못보내요"…우체국에 무슨일이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0.03.20 06:0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8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직원들이 우편물을 정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면서 40여 개국으로 가는 우체국 국제특급(EMS) 우편도 접수가 중단됐다. 중국을 포함해 접수중지 국가 37개국, 배달지연국가 46개국의 보류분은 인천 국제우편물류센터에 발 묶인 국제소포로 발착장을 넘어 주차장까지 매꿔졌다. 한편, 접수가 가능한 국가도 항공편이 축소되고 물량이 몰리면서 배송기간이 지연되고 있다. 2020.3.18/뉴스1

우체국 국제특급우편(EMS) 등 우정항공서비스가 중단된 국가가 전세계 76개국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된 탓이다.

미국(뉴욕행)과 일본, 중국 등 일부 지역은 접수가 가능하지만 우편물 폭증과 항공편 감축 등으로 배송기간이 한 달 정도 지연되고 있다. 사실상 항공 우편이 올스톱 위기다.

2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총 76개국에서 소포와 EMS 등 우정 항공서비스 접수가 중단됐다. 캐나다는 EMS 접수만 가능한 상태다.

접수중지 국가는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이란, 칠레, 뉴질랜드, 대만, 인도, 라오스, 폴란드, 멕시코, 브라질 등이다. 이탈리아와 몽골,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11개국은 EMS뿐만아니라 EMS 프리미엄도 접수가 중지됐다.

지난 17일까지 EMS 접수중지 국가는 43개국이었는데 이틀 만에 두 배 가까이 중단 국가가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이 축소돼 하늘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일본과 호주, 미국 등은 일부 지역만 접수가 가능하다. 일본은 하네다, 후쿠오카, 나고야, 오키나와 국제공항 항공운송편이 중단돼 해당 지역으로 도착하는 우편물 접수는 불가한 상태다.


또 일본과 호주, 중국, 독일, 미국(뉴욕행), 싱가포르, 태국, 헝가리, 덴마크 등은 접수는 가능하지만 한 달이상 배송이 지연된다. 일반적으로 중국은 3~5일, 미국은 7일 정도가 EMS 배송기간으로 소요됐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우정사업본부는 날마다 업데이트되는 접수중지 국가를 인터넷우체국 EMS 공지사항에 게재하고 있다. 전체 접수중지 국가 리스트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접수가 되는 국가도 배송기간이 한 달 이상으로 크게 지연되고 있다"며 "EMS는 항공편으로 배달되기 때문에 코로나19 여파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EMS는 전세계 143개국 우체국 간 특별 우편운송망을 이용해 우편물을 배달하는 특급우편서비스다. EMS 프리미엄은 우체국과 세계적 특송업체인 UPS사가 제휴해 우편물을 배송한다. EMS 접수중지 국가이더라도 EMS 프리미엄은 배송이 가능할 수 있어 별도 문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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