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공장 2주간 '셧다운'… "코로나19 확산 방지"

머니투데이 유영호 기자 | 2020.03.19 17:50
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로 유럽 생산공장을 2주간 가동중단한다. 국경 폐쇄에 따른 물류 문제와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3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3일까지 현대차 체코 노소비체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가동중단 조치는 유럽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체코 및 슬로바키아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체코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폐쇄 △국민 및 장기비자 소유자 외 입국 금지 △통근 등 주요 사유 외 전역 통행금지 △재택근무 시행 권고 △30명 이상 단체행사 전면 금지 △ 오후 8시 이후 식당 운영 금지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 폐쇄 △교육기관 무기한 휴교 △위험국가 방문자 2주 격리 의무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 중이다.

슬로바키아 정부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상점 운영 중단 △전 국경 출입국 관리 및 외국인 입국금지 △입국자 전원 2주 자가격리 △3개 국제공항 및 국제철도·버스 중단 △임시 휴교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원들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국경 폐쇄로 인한 물류 영향 등을 고려해 유럽 생산공장의 가동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 유럽 자동차기업들은 생산공장이 속속 가동중단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독일 다임러AG는 18일 유럽 내 모든 생산공장 가동을 2주간 중지하기로 했다. 독일 BMW와 아우디폭스바겐도 유럽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미국 포드는 독일 쾰른·자를루이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일본 토요타도 포르투갈·프랑스 등 유럽 공장을 2주간 폐쇄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