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BMW·폭스바겐' 미래전략은 뭐가 다를까?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20.03.19 15:54
유럽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는 상황이지만 BMW와 폭스바겐은 친환경차 청사진을 좀 더 분명히 내놓았다. BMW는 2023년까지 친환경차 25종을 생산한다는 목표며,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연간 전기차 150만대를 팔겠다는 계획이다.


BMW "지난해 매출 146조원…미래 모빌리티 개발 박차"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이 BMW i4 콘셉트 앞에서 2019년 실적 및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BMW


BMW는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본사에서 온라인 동영상 중계를 통해 지난해 실적과 미래 전략을 함께 발표했다. BMW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1042억유로(약 146조원)를 기록해 사상 처음 매출액 1000억유로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53만8367대다.

이런 실적을 토대로 BMW는 앞으로 미래 기술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2025년까지 300억유로(약 42조원) 이상을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엔진 라인업에도 변화를 준다. BMW는 2021년부터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모델을 최대 50%까지 단종할 예정이다. 대신 2023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한 전동화 모델을 총 25종 출시한다. 이 25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순수전기차(BEV)로 구성한다. 차세대 BMW 7시리즈에도 순수전기차가 최초로 추가될 예정이다.

집세 회장은 "코로나19로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를 예측해 생산 물량을 조절하는 등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미래차 전략 2단계로…탄소중립 향해 전진"


폭스바겐 차량 라인업 모습. /사진제공=폭스바겐


폭스바겐도 지난 17일 독일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지난해 실적과 브랜드 전략을 전격 공개했다. 폭스바겐의 2019년 전 세계 판매대수는 630만대 수준이며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884억유로(약 124조원)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미래 전략은 차량 전동화와 디지털화를 골자로 한 '트랜스폼 2025+'이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래 전략이 올해를 기점으로 2번째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제 목표는 E-모빌리티 분야의 선도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랜스폼 2025+' 전략을 통해 폭스바겐은 지난해 기준 27억유로(약 3조8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1만개 일자리 감축 후 미래 분야에서 45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첫 순수전기차인 'ID.3'는 올해 여름부터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이를 발판으로 2025년까지 연간 150만대 전기차를 판매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다. 디지털 전략으로는 디지털 전환 로드맵 이행과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담 기구 설치를 추진한다.

폭스바겐은 코로나19로 올해 사업 전망이 불확실하다고도 했다. 당장 유럽공장의 가동을 영업일 기준 10일 정도 중단하기로 했다. 알렉산더 자이츠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례 없는 일에 사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직원 보호와 사업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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