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은혜의강' 경계령"…주말예배 현장 점검·교회 재정지원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0.03.19 14:26

7대 가이드라인 준수 감독…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등이 재정지원 동참 의사

(성남=뉴스1) 민경석 기자 = 목사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기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에서 신도와 가족 등을 포함해 4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이들 40명의 확진자 외에 8명이 재검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은혜의 강 교회 코로나19 확진자는 앞서 목사 부부를 비롯해 46명으로 늘었다. 은혜의 강 교회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한 상태다. 16일 오전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앞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0.3.16/뉴스1

서울시가 성남 '은혜의 강' 교회의 코로나19 집단감염에도 주말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을 중심으로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현장에서 집중 점검한다. 개신교 주요 교단들은 서울시 요청에 따라 재정여건이 좋지 않은 교회에 임대료 등에 대한 재정지원에 나선다.


자치구와 이동 순회점검반…'7대 가이드라인' 준수 감독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1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자치구와 함께 이동순회 점검반을 편성해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7대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지 주말에 현장 예배를 하는 교회들을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7대 가이드라인은 교회의 현장 예배가 불가피한 경우를 가정해 서울시가 제시한 코로나19 예방 지침이다. △입장 전 발열 기침 인후염 등 증상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예배 시 신도 간 2m 거리 유지 △예배 전후 교회소독 실시 △예배 전후 집회시 식사제공 금지 △예배 및 집회 참석자 명단 작성 등이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천 명을 넘어선 8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성가대와 교역자 등 최소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주일예배가 열리고 있다. 2020.3.8/뉴스1

현재 불교는 법회, 천주교가 미사를 중단한 데 이어 순복음·명성·소망교회 등 대형교회들도 주말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상태다. 하지만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일부 중소교회들을 중심으로 현장 예배가 이어져 제2의 은혜의 강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중소교회들이 현장예배를 계속하는 이유와 관련, "상당한 요인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께 전화해 중소교회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 교단차원에서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 목사께서 '좋은 생각'이라며 일단 산하 4000개 중소교회에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예장통합, 성결교단이 이런 지원에 동참하기로 노력해주셨다"며 "박 시장께서도 기독교 장로회·예장백석·구세군·성공회 대표 분들과 통화 하면서 임대료 등 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요청하셨고 교단들이 동참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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