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코넛워터 매출이 200% 급증한 이유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3.19 13:30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근거 없는 이야기 돌자 매출 급증

/사진=AFP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갑자기 코코넛워터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의 코코넛워터 브랜드인 '비타코코'의 매출이 3월 초부터 급증했다.

비타코코의 모기업 올마켓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커반은 "3월 초부터 아마존에서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으며 코스트코(마트)는 우리에게 빨리 더 많은 제품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비타코코의 코코넛 워터 매출은 미국 월마트 온라인 매장에서 전년 대비 200% 급증했다. 아마존을 통한 매출은 이달 8일까지 60% 늘었다.

이 회사의 알루미늄 캔생수 에버&에버의 매출도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코로나19 대응 방침이 나온 직후 판매량이 210% 증가했다.

커반 CEO는 "소비자들이 영양가 있고 유통기한이 긴 식품에 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급증하는 매출에도 비타코코는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코코넛워터의 수요가 급증하는 봄, 여름 기간을 대비해 비축해 둔 재고가 벌써 다 떨어져가기 때문이다. 커반 CEO는 "모든 물품 재고가 40일분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도 코코넛 워터 사재기 열풍이 이미 한 차례 불었다. 코코넛워터가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0일 줄키프리 아흐마드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검증되지 않은 요법 대신 과학과 의학에 대한 믿음을 가지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 연구팀은 "코코넛오일에 다량 함유된 라우르산이 항바이러스 작용을 해 코로나19에도 잠재적 이점을 가질 수 있지만 추가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 9371명이며 사망자는 1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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