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8년 만에 최저…20달러 붕괴 코앞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20.03.19 12:06
국제유가 동향./자료=한국석유공사

'코로나19'(COVID-19) 사태 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와 산유국의 증산 영향으로 국제유가 급락세가 이어지며 20달러선 붕괴를 코앞에 뒀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4월 인도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6.58달러 하락한 20.37달러에 마감했다.

같은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85달러 떨어진 24.88달러에 장을 마쳤다. 두바이유는 2.57달러 하락한 28.26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2002년 2월20일, 브렌트유는 2003년 5월8일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 폭락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불안, 주요 투자은행들의 국제유가 하향조정과 석유수요 감소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이 경기부양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주요국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는 등 부양조치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여전하다. 이에 더해 주요 투자은행들은 석유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간 석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110만b/d(배럴/일) 감소할 수 있다며 2분기 유가전망을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모건 스탠리도 2분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35달러에서 30달러로 하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증산 결정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가능성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러시아와 증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는 전날 자국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에 석유 생산·수출을 늘릴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증산 결정은 미국의 원유 수출을 제한해 미 원유재고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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