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영권 완전 장악' 신동빈 회장, 호텔롯데 상장 탄력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20.03.19 09:26

日주주 협력·지지 필요한 호텔롯데 IPO 힘실릴듯..'원 롯데' 양국 시너지 제고 방안도 모색

신동빈 롯데 회장 / 사진제공=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원(One) 롯데'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IPO)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19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다음달부터 일본 롯데홀딩스(HD) 회장을 새로 맡게 된다.



日주주 협력·지지 필요한 호텔롯데 IPO 힘실릴듯




신 회장은 한국에서 2011년부터 롯데그룹 회장에 올랐는데, 이번 선임을 계기로 한일 롯데의 경영을 총괄하는 리더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된 것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부회장 체제로 운영돼오다, 신 회장이 2017년 롯데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회장직은 공석으로 유지돼 왔다. 지난 1월 신 명예회장의 별세도 이번 인사의 계기가 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 2월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했고, 이번 회장 선임에 따라 기존 일본 프로야구팀 지바마린스 구단주 대행에서 구단주가 될 예정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선임은 일본 롯데 경영진이 신 회장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원 롯데' 양국 시너지 제고 방안도 모색



도쿄 신주쿠구 일본 롯데본사 사옥/사진=머니투데이DB

특히 신 회장의 이번 일본롯데홀딩스 회장 선임으로 '원 롯데'를 위한 마지막 퍼즐 맞추기 작업인 호텔롯데 상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지분 관계를 해소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일본 주주들의 협조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인데, 이번 선임으로 한층 더 수월해 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국정농단 경영비리 혐의에 대해 집행유예 유죄 판결이 확정된 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등기임원에서 빠지며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섰다.

신 회장은 한국에서 그룹을 총괄하는 롯데지주와, 그룹의 모태 격으로 상징성이 높은 롯데제과,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가는 롯데케미칼을 3대 핵심 축으로 삼고 경영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롯데지주와 롯데제과의 대표이사직을 연임한다.

신 회장은 이를 통해 한일 롯데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공동 추진하는 등 양국간 시너지 제고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한일 롯데 모두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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