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韓 국가부도위험 50bp대로 급등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0.03.18 13:41

연초 20bp '역사적 저점'서 급반등…"글로벌 금융시장 신용경색 징후"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6일 (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의 파격적인 통화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공포에 뉴욕증시가 다시 폭락을 하자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 놀라고 있다. ⓒ AFP=뉴스1


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역사적 저점'을 찍었던 연초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한국의 CDS프리미엄(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은 51bp(1bp=0.01%포인트)로 전일대비 3bp 하락했다. 지난 16일(54bp)에는 8bp 급등하면서 2018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0bp대를 넘기도 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나 기업의 파산 위험에 대비한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다. 부도위험이 높을수록 발행 채권에 붙는 CDS 프리미엄이 높아진다. 최근 CDS 프리미엄 상승은 한국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비용이 높아진 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CDS프리미엄은 올해 초 '역사적 저점'인 20bp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최고 699bp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추세적 하락을 이어왔다.

최근 들어서는 2018년 남북관계 개선, 2019년 미국 통화정책 긴축 중단, 2020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20bp대로 하락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CDS 프미리엄 상승은 현재 국제금융시장 상태가 채권발행이나 외화조달이 어려워진 상황 자체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채권발행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보이는 숫자만큼 실제로 어려움이 생겼느냐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CDS 프리미엄이 전세계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만 국한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전문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 확산 정도가 심한 국가들의 CDS 프리미엄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중국 CDS프리미엄은 연초 30bp 초반대에서 지난 12일 91bp까지 상승했다. 일본, 이탈리아는 지난 16일 기준 각각 42bp, 263bp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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