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던데요?" 이강철 감독, 날렵해진 황재균 수비에 흐뭇한 미소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 2020.03.18 10:57
kt wiz 황재균. /사진=kt wiz 제공
KT 위즈 이강철(54) 감독이 황재균(33)의 민첩한 3루 수비를 보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황재균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주전으로 구성된 빅 팀의 5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섰다. 안타를 뽑진 못했으나 수비에서는 멋진 플레이를 수차례 펼쳤다.

황재균은 타석에선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첫 타석 삼진, 두 번째 타석 유격수 직선타, 세 번째 타석 1루 파울플라이를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 타구는 3-유간을 꿰뚫을 수 있었지만 호수비에 막혔다.

대신 황재균은 3루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3루 방향으로 좀처럼 타구가 가지 않았는데 3회초에 기회가 왔다. 선발 소형준(19)의 투심 패스트볼이 날카롭게 구사되며 연속해서 땅볼을 유도했다.

이 중 2개가 황재균 앞으로 왔다. 워낙 빗맞은 타구라 황재균이 달려 들어오며 처리해야 하는 어려운 공이었다. 황재균은 안정적인 포구와 러닝 스로우까지 깔끔하게 보여줬다. 두 번째 타구는 맨손으로 처리해 동료들의 탄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오우, 날아다니던데요?"라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황재균 또한 생각대로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청백전이라서 실제 경기만큼 집중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순조롭게 컨디션이 올라와 다행이다"라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탓에 개막 일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타격감 유지가 관건이다. 황재균은 "솔직히 '개막이 언제다'라고 해서 개막전에 무조건 100% 컨디션으로 맞춰 잘할 수 있지는 않다. 그보다는 일단 아프지 않고 조심하면서 부상 관리가 우선"이라 강조했다.

황재균은 일단 현재 감을 유지할 계획이다. 황재균은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어 왔다. 제 날짜에 개막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준비 잘하겠다. 개막까지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하루빨리 사태가 괜찮아져서 관중 앞에서 뛰고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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