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예배 금지시켜 달라" 시민들 청원·민원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0.03.17 17:06
구로구청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 캡처
'교회'가 코로나19 집단감염지로 잇따라 확인되면서 교회 예배 중지를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외지인들까지 몰리는 대규모 예배 집회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가능한 '액션'에 나섰다.

구로구청 홈페이지에는 연세중앙교회 등 지역 교회의 예배 강행에 대한 신고 및 금지 요청이 17일 등록됐다. 연세중앙교회는 출석 교인만 1만5000여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로, 온라인 예배와 동시에 오프라인 예배를 이어가고 있다.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도 구로구청과 연세중앙교회에 예배를 멈춰달라는 진정서 접수를 검토하고 있다. 구로콜센터의 대규모 확진으로 지역감염의 우려가 높은 구로구의 구민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민들이 대규모 예배 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과 소음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교회 등 종교 시설에는 매주 집회 자제 등을 요청하며 설득하고 있고 더 효과적인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교회 예배 금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이날 한 청원인은 "종교의 자유도 국가의 보호 아래 누려야 한다. 국가와 사회가 전염병으로 휘청거릴 때는 종교도 국가의 제한 아래 두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글을 올렸다.

이 청원인은 또 "학교도 단체도 종교도 잠시 멈춰야 한다. 종교의 집회 역시 나라의 권력으로 2주 동안이라도 중지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명륜교회와 부산 온천교회, 부천 생명수교회, 경남 거창교회, 경기 은혜의강 교회 등에서 꾸준히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 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16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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