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강 교회 '소금물 분무기' 돌아가며 입 안에 뿌렸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0.03.16 16:57
경기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 사진=뉴스1

코로나19 수도권 집단감염을 일으킨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 예배 당시 소금물을 분무기에 넣어 예배 참석자들 입에 대고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은 16일 도청 브리핑에서 "이달 1일과 8일 교회의 예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교회 측이 예배당 입구에서 예배를 보러 온 사람들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른바 '소금물 분무기'로 인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했고, 확진자에게도 그 분무기가 쓰였다. 이후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써 직접적인 접촉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소금물이 코로나19에 좋다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소금물을 분무기 통에 넣고 입에 대고 뿌렸다"며 "소위 말하는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금물 분무기가 모든 참석자에게 쓰인 것을 봐서 사실상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은혜의강 교회 예배 관련 확진자는 목사부부 등 47명이다.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135명에 대해 현재 자가격리와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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