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254명…'집단감염' 6곳 74.3% 빼면 여행이 제일 위험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 2020.03.17 04:30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특단의 대책을 취할 예정"이라며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을 서울시 차원에서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코리아 빌딩 모습. 2020.3.12/ 사진 = 뉴스 1
서울 코로나19 확진자가 25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구로구 콜센터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오후 4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6명이 늘어난 254명이다. 구로구에서 2명이 늘어났으며 노원구와 은평구, 강서구, 영등포구 등에서 각각 1명이 증가했다. 현재 254명 중 202명은 격리 중인 상태이며, 나머지 52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서울시의 최대 집단감염 발병지는 구로구에 위치한 콜센터로, 이날 기준 콜센터 관련 서울의 확진자만 79명이다. 보건당국은 감염 원인에 대해 "10층 확진자가 첫 사례로 유력하다"면서도 "무증상 전파 가능성이 있어 연결고리를 완벽히 규명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동대문구의 세븐PC방 관련 서울 확진자도 24명이나 된다. 이문동 동안교회에서 휘경동 세븐PC방으로 이어지는 집단 감염은 전도사(동대문구 2번 확진자)가 확진된 데 이어 환자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6명은 지난달 20일부터 열린 교회 수련회에 참석 후 발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평구의 은평성모병원도 14명의 확진자가 직·간접적으로 발생한 집단 감염지 중 하나다. 지난달 21일 은평성모병원에서 근무하던 이송요원(161번 확진자)이 양성 판정을 받은 후 같은 병원에서 접촉자로 추정되는 환자 1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서울시에서는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확진자 13명이 발생했으며, 종로구 명륜교회- 종로노인복지관 관련 환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 연쇄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3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 접수창구에서 내원객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서울시의 집단 연쇄감염이 아닌 확진 사례는 △해외 접촉 24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18명 △대구 방문 11명 △신천지 관련 3명 등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사례는 해외 접촉이다. 지난 14일에는 영국과 프랑스를 다녀온 노원구 과외교사 1명과 프랑스를 거친 외국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페인·체코를 다녀온 확진자(관악구 거주 회사원)으로부터 전염된 '2차 전염' 사례도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중국, 일본, 이란 등 9개국에서 출발한 국내 입국자에게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전 세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인 대구를 다녀온 감염 사례도 잇따랐다. 지난 8일에는 서울 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70대 대구 거주자가 마포구의 딸 집을 방문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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