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놀란 코로나 검사, '진단키트' 수출요청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0.03.16 16:38
젠큐릭스의 '진프로 코비드19 진단키트'/사진=휴온스

광범위한 검사와 투명한 정보 공개 등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전세계의 찬사가 이어지면서 한국 업체들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진단시약)에 세계 각국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유럽·미국 등 수출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진단 업체들이 개발한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방식의 코로나19 진단키트들이 잇따라 유럽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을 획득했다. RT-PCR은 특정 DNA 부위를 증폭시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에 따른 공식 검사 방법이다.

젠큐릭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인 '진프로 코비드19 진단키트' 2종이 유럽 인증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젠큐릭스의 진단키트 판권을 보유한 휴온스는 세계 60여개국의 파트너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바이오니아의 코로나19 진단키트 2종도 유럽 인증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수출용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바이오니아는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진단키트를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 25개 해외 대리점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씨젠, 캔서롭, 진매트릭스, 솔젠트 등도 유럽 인증을 받았다.

미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도 생겼다. 솔젠트는 이르면 오는 17일 코로나19 진단키트 5000테스트를 미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월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중국 남양시 제일인민병원에 진단키트 샘플을 공급했다. 또 중동과 그리스 업체와도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UN조달기구(UNGM)에 협력업체로 등록을 마쳤다.


"한국 코로나19 진단 기술 주목"


국내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해외에서 진단키트19 수출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서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앞서 질병관리본부에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지만 승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해외에서 진단키트 공급을 요청했다"며 "이 때문에 우선 의료기관에서 임상평가를 진행하고 수출용 허가 절차를 밟게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1일 검사량이 많고,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국내 진단 업체들이 주목을 받게됐다고 분석한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대외적으로 한국 진단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해외에서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진단업체들의 경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며 "대부분 업체들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2일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의심환자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2020.03.12. mangusta@newsis.com



시간 단축한 진단키트도 각광


RT-PCR이 아닌 면역검사 방식 진단키트나 항원-항체를 이용한 진단키트도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RT-PCR 검사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6시간이 걸리지만 이러한 검사 방식들은 20분 내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 대신 RT-PCR보다 민감도와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상대적으로 민감도와 정확도가 낮은 면역검사방식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을 개발하고, 유럽 인증을 획득했다. 또 이탈리아, 스위스, 이집트, 말레이시아, 독일, 그리스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3일 제품 출시 이후 공급계약 누적금액은 181억원이다.

수젠텍은 10분내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진단하는 신속키트 3종을 만들고, 유럽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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