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한 검사와 투명한 정보 공개 등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전세계의 찬사가 이어지면서 한국 업체들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진단시약)에 세계 각국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
'코로나19' 진단키트, 유럽·미국 등 수출━
젠큐릭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인 '진프로 코비드19 진단키트' 2종이 유럽 인증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젠큐릭스의 진단키트 판권을 보유한 휴온스는 세계 60여개국의 파트너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바이오니아의 코로나19 진단키트 2종도 유럽 인증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수출용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바이오니아는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진단키트를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 25개 해외 대리점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씨젠, 캔서롭, 진매트릭스, 솔젠트 등도 유럽 인증을 받았다.
미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도 생겼다. 솔젠트는 이르면 오는 17일 코로나19 진단키트 5000테스트를 미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월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중국 남양시 제일인민병원에 진단키트 샘플을 공급했다. 또 중동과 그리스 업체와도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UN조달기구(UNGM)에 협력업체로 등록을 마쳤다.
━
"한국 코로나19 진단 기술 주목"━
업계에서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1일 검사량이 많고,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국내 진단 업체들이 주목을 받게됐다고 분석한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대외적으로 한국 진단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해외에서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진단업체들의 경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며 "대부분 업체들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덧붙였다.
━
시간 단축한 진단키트도 각광━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상대적으로 민감도와 정확도가 낮은 면역검사방식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을 개발하고, 유럽 인증을 획득했다. 또 이탈리아, 스위스, 이집트, 말레이시아, 독일, 그리스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3일 제품 출시 이후 공급계약 누적금액은 181억원이다.
수젠텍은 10분내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진단하는 신속키트 3종을 만들고, 유럽 인증을 받았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