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소재 은혜의 강에서 지금까지 검체를 채취한 106명 중 40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1987년생 남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6일까지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46명이 됐다. 재검사가 진행 중인 8명과 1일 예배 참석자 135명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29명을 포함하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성남시는 지난 1일과 8일 열린 예배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첫 번째 주말로 종교활동이나 집회 등 다중이용행사 참여를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이 있던 시점이다.
지난달 29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말이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종교나 집회 등 다중행사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 검사결과를 보면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 사람들이 모여 비말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구호, 함성 등 행위가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경고했다.
이날도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일부 교회 등 종교시설은 물론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들도 영업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실례로 서울 서초구에 있는 A클럽은 영업중단을 선언한 지 4일 만인 지난 14일 주말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대다수 클럽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홀로 문을 열자 손님들이 몰렸다.
클럽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A클럽은 14일 문을 연 지 2시간 만에 모든 자리가 가득찼다. 입장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으나 클럽 특성상 감염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클럽에 대한 강제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하지만 관련법 상 해당 업소 영업을 정지할 방안이 없어 서울시와 관할 구청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현재로서 할 수 있는 것은 권고 조치밖에 없다”며 “해당 클럽에 직접 찾아가 회유하고 권고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영업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행정명령까지 검토해봤으나 유권해석상 영업을 강제 중단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해당 시설에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가 아닌 이상 지자체 차원에서 영업을 중단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정부는 코로나19 집단 발병을 계기로 클럽과 노래방, PC방, 헬스장 등 고위험 사업장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감염관리 지침을 마련해 발표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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