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16일 최홍 전 맥쿼리투자신탁운용(옛 ING자산운용) 대표의 서울 강남구을 공천 결정을 무효화한 가운데, 최홍 전 대표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자신의 경기 안양 동안구을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대표의 공천은 무효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결정 사항을 설명한 것이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가 의결한 공천 결정 내용을 당 최고위가 무효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천 무효 이유는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전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홍 전 대표는 2015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대표 재직 당시 직원의 채권 파킹거래로 직무정지 3개월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채권 파킹거래란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가 사들인 채권을 장부에 바로 올리지 않고 증권사(중개인) 등에 잠시 맡겼다가 이후에 결제하는 방식이다. 결제시점까지 금리 변동에 따라 손익이 바뀐다.
당시 맥쿼리투신운용은 이 과정에서 손실을 해소하려 고객 자산에 피해를 준 혐의를 받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맥쿼리투신운용에 대해 업무 일부 정지 3개월 과태료 1억원을 부과하고, 최홍 전 대표는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 제재를 받았다.
1961년생인 최 전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미국 베어스턴스증권에 입사해 증권계에 입문한 뒤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을 거쳐 랜드마크자산운용 대표, 맥쿼리투신운용 대표 등을 역임했다.
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이 회견 진행 중 최고위에서는 공천 취소 의결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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