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요양병원 근무 등 필요한 분들에게 '마스크' 양보할께요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20.03.16 12:41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오른쪽)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청사에서 진행된 '서대문구청 직원 착한 마스크 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마스크를 기부한 직원들에게 면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직원들의 자율참여로 마스크를 기부 받고,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면마스크를 지급했다./사진=이동훈 기자

서울시가 보건용 마스크(KF80/94)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과 어르신, 임신부 등 건강취약계층, 택배기사, 다중고객 응대 종사자 등 감염취약 직업군 등에게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운동을 펼친다.

서울시는 "시민사회에서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을 위해 공적마스크 구매기회를 양보하고 나아가 마스크를 기부하는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착한 마스크 세트(면 마스크+휴대용 손소독제)’' 320만개를 우선 지원한다.

서울시는 절대적으로 보건용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기관과 건강취약계층에게 우선 공급해 이들에 대한 보호가 곧 나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사회적 선순환'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착한 마스크 캠페인'은 오늘부터 매주 월·수·금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100여 곳에서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자치구 공무원, 공기업, 공공재단 임직원 7만8000명도 착한 마스크 캠페인에 동참한다.

서울시 공무원부터 선도적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하고 '착한 마스크 세트'를 받는 행사를 17일부터 시행한다, 캠페인에 동참할 민간기업도 모집한다. 기업에서 동참할 경우 '착한 마스크 세트'는 시가 지원한다.


이번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통해 서울시가 지원하는 면 마스크는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내 봉제공장에서 제작한 제품이다. 서울시는 총 97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착한 마스크 세트(면마스크+휴대용 손소독제) 320만개를 제작한다.

시민들이 기부한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진, 요양병원 종사자, 건강 취약계층(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많은 사람을 접촉해야 하는 감염취약 직업군(대중교통 운전기사, 판매원, 택배기사, 고객응대직업 종사자 등) 등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된다.

또, 서울시는 오는 23일부터 정전기 필터를 확보해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60만개와 필터 300만장을 보급한다. 시가 보급할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는 면 마스크 사이에 정전기 필터를 삽입해 KF80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고, 교체용 필터 5장을 함께 제공한다.

이렇게 제작된 필터교체형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어르신, 장애인 단체, 저소득층 등에게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의료기관, 요양병원, 콜센터와 같은 밀집 근무환경 종사자 등 꼭 필요한 곳에서도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 장의 마스크가 아쉽지만 더 필요한 분들을 위해 양보하자는 시민사회의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지원하고 서울시․ 자치구 공무원, 투자출연기관 임직원들도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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