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통합당, 황교안-박형준-신세돈 선대위원장 체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20.03.16 11:32

[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0.3.16/뉴스1

미래통합당이 황교안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 박형준·신세돈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체제로 총선을 치른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하면서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다만 덕망있는 외부 인사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가 영입하는 방안은 열어놨다.

16일 통합당 최고위원회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 회의를 주재하고 총괄 선대위원장과 공동 선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황 대표가 직접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는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제가 직접 선대위에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며 "앞으로 중앙당과 시도당은 선거 때까지 비상체제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를 임명한다. 박 교수는 중도·보수 통합과정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위원장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신 교수는 정통 경제학자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 등을 비판하는데도 목소리를 내왔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총선을 경제정책 대전환의 계기로 삼고 있어서 경제 전문가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 외부 인사는 더 영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최고위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좋은 분을 또 모실 수 있도록 열어놓고 일단 두 분을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력하게 거론되던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며 "통합당 황교안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단일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공동 선대위 체제를 제안받았기 때문에 거절한다는 입장이다. 김 전 대표는 "통합당 내부 사정이 복잡해지면서 황교안 대표가 여러 명의 선대위원장이 나서는 공동선대위체제를 다시 이야기했다"며 "저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를 알 수가 없다. 여러분들이 합심해 잘 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언론인터뷰 등에서 김형오 전 통합당 공관위원장의 공천을 비판하자 당내 반발여론이 일었던 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서울 강남구갑 전략공천에 "국가적 망신"이라는 표현을 쓰자 논란이 거세졌다.

태 전 공사는 물론 심재철 당 원내대표까지 나서 탈북민 등도 엄연한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지역구 선거에 나설 수 있다며 김 전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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