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불' 잡힌 콜센터…교회는 남은 '불쏘시개'?"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0.03.16 13:35

(상보) 주얼리‧수제화 등 밀집도 낮추고 '사회적 거리두기' 촉구

박원순 서울시장이 2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한국 7대 종단(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성균관, 천도교, 민족종교) 대표들로 구성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날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종교계가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서울시가 구로구 콜센터 빌딩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집단감염을 계기로 '밀접접촉 고위험 사업장'에서 근무 밀집도를 낮추는 예방적 방역 활동에 돌입한다. 개신교에 대해선 오프라인 예배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도 재차 촉구했다. 성남에서 은혜의강 교회 신도 4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수공 제조업·영상 제작업·디자인업 밀집도 줄인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정례 브리핑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2020.3.12/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코로나 19와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밀집근무 및 휴게공간 공유 등으로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밀접접촉 고위험 사업장‘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예방적 방역 지도점검을 실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밀접접촉 고위험 사업장에 대해 "주얼리‧수제화 등의 수공 제조업, 영상 제작업, 디자인업 등 밀집 근무환경 작업장"들이라며 "근무 밀집도 완화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형마트, 청소업, 구내식당업 등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밀집 휴게공간들은 면적, 동시사용인원, 이용시간 등을 확인하여 감염예방 지도 안내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센터'자발적 거리두기'…교회 33%만 '온라인 예배'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서울 코리아빌딩 인근 상가에 임시 휴무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구로구 콜센터 빌딩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과 관련, 서울시는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금융협회와 콜센터 운영단체를 통해 사업장 110개소를 추가 확인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총 527곳의 콜센터 업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친 상태다. 점검 결과 약 99%에 달하는 523개 업체가 방역을 실시했다. 약 20%에 달하는 101개의 업체는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박 시장은 "일단 큰 불은 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코리아빌딩과 관계된 1115명을 검사한 결과, 3월 16일 10시 기준 관련 확진자는 총 129명으로 이 중 서울시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총 79명, 경기도 32명, 인천은 18명으로 이는 해당건물의 직원과 가족 및 지인 등 접촉자까지 포함된 숫자"라고 했다.


이어 "현재 새로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는 모두 가족 등 접촉자로 서울시가 이미 확보한 접촉자 관리 범위에 있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을 위한 종교계 협력도 재차 요청했다. 그는 "여전히 오프라인으로 예배하는 교회는 자제나 온라인 예배를 부탁드린다"며 “여전히 33%의 교회가 오프라인으로 예배하고 있다"며 경계감을 피력했다.

이어 "직장에서 확진자가 교회 예배를 갔다가 감염시키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당분간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은혜의강 교회의 집단 감염은 밀집된 상태에서 진행된 집단 예배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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