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국내로 입국한 탑승객 중 총 4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로 판명됐다.이에 정부는 유럽발 전 항공노선 내‧외국인 탑승자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두바이, 모스크바 등을 경유한 자도 포함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6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3일에 1명, 14일에 확진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이에 오늘(16일) 0시부터 유럽에서 오는 모든 항공노선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기존 11개국에서 유럽발 항공노선 전체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했다.
특별입국절차 대상자는 건강상태질문서 징구, 발열체크 등 강화된 검역과정을 거쳐야 한다. 무증상 입국자의 경우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 정부가 추적관리한다.
특히 무증상자는 국내 연락처 수신여부를 확인하고, 자가진단 앱을 통해 14일간 매일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자가진단 후 입력해야 한다.
한편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오후 기준 이탈리아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만4747명으로 급증했고, 스페인은 누적 확진자는 6300여명에 이른다.
김 총괄조정관은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검역과정에서 확진자가 발견되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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