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부천 생명수교회'…2차 집단감염으로 확산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0.03.14 16:02
[부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교인 3명이 추가로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모두 7명으로 늘어난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생명수 교회가 굳게 문을 닫고 있다. 2020.03.13. jc4321@newsis.com

‘집단 감염’ 환자인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이 다녀간 부천의 한 교회에서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14일 현재 교회에서만 총 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집단 감염 환자가 또 다른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되는 양상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은 지난 8일 경기 부천시 소재 생명수교회(소사본동) 예배에 참석했다. 당시 예배는 58명이 함께했다.

해당 교회는 200여㎡ 규모다. 신도 20~30여명만 모여도 간격이 좁아져 집단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 부천시는 다른 지역 거주자 5명을 뺀 53명에 대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115명이다. 콜센터 직원 중 8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53명, 인천 15명, 경기 14명으로 분포돼 있다. 가족·지인 등 이들과의 접촉에 따른 2차 감염자는 33명이다.

콜센터는 코리아빌딩 건물의 7·8·9·11층에 있다. 10층에도 2개의 회사가 있다. 이들을 합해 조사를 진행하는 전체 규모는 883명이다. 9층에서 209명 중 1명이, 10층에선 2명, 11층에서는 225명 중 8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7·8층은 양성 판정 사례가 없다.




코로나19 확진, 81% ‘집단 발병’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환자는 8086명으로 이 가운데 6552명(81%)이 집단 감염 사례다. 나머지 19%(1534명)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이다. 신천지 교회와 연관된 집단발병은 5013명으로 62%를 차지한다.

서울에서는 확진자 238명 중 74.4%(177명)가 집단발병 했다. 구로 콜센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세종의 경우 확진자 38명의 92.1%(35명)가 집단으로 발병했다.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와 연관된 사례다. 이곳에서만 26명(74.3%)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종 사업장, 종교기관, PC방,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주말을 맞이해 종교행사 등이 열릴 수 있다. 종교행사 등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실천하며 개인위생수칙도 잘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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