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박차 가하는 트럼프 "美 하원 법안 전적 지지"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3.14 10:25

트럼프 "모든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합심해 코로나19 대책 패키지 법안 통과시켜라"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하원 주도로 발의한 코로나19 대책 패키지 법안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로써 다음주 중 이 법안은 미 하원과 상원을 모두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가족 제일 코로나바이러스 대응법' (Families First Coronavirus Response Act)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이 법안은 오늘 저녁 의회에서 의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재무부장관과 노동부 장관에게 중소기업이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는 규제를 발표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나는 모든 공화당원들과 민주당원들이 합심해 (이 법안에) 찬성 표를 던질 것을 격려한다. 가능한 한 빨리 최종 법안에 서명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법안에는 근로자들에 대한 2주간의 유급 휴가와 강화된 실업수당, 식료품 지원 확대, 검사 비용 무료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됐다.

그간 하원 민주당과 공화당은 지원 패키지 법안에 합의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민주당이 이 법안 통과와 관련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합의에 도달했다"며 "하원이 이날 중 해당 법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내주 초께 상원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적인 지지'를 표명한 이상, 속전속결로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이날 오후에만 펠로시 의장과 므누신 재무장관이 13차례의 별도 대화를 가졌다"며 미 하원과 정부 간 '별도의 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주재하고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주 정부들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500억달러에 달하는 연방 재난기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4일 현재 2282명이며 사망자는 4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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