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하루새 250명 사망…확진자 2500명 추가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3.14 05:52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두오모 대성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새로운 진앙이 된 이탈리아에서 하루만에 250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집계가 시작된 이후 하루 사망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가 1만76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2547명(16.8%) 증가한 것이다.

누적 사망자는 250명 늘어난 1266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 모두 전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이제 아시아가 아닌 유럽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됐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전세계 다른 곳보다 더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왔다"며 "유럽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의 진원지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었을 때보다 더 많은 확진 사례가 매일 유럽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에선 약 4000명, 독일과 프랑스에선 각각 약 3000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WHO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13만2000명 이상 코로나19에 감염됐고 5000명 이상이 이로 인해 사망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어 "지금까지 56개국에 방호장비를 보급했고, 28개국에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라며 "120개국에 150만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의료시설은 많은 환자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직원과 환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반 케르호프 WHO 응급보건센터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코로나19가 언제 전세계적으로 정점을 찍고 수그러들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이 현상이 곧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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