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펀드 수익률 곤두박질…두자릿수 하락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0.03.14 09:52

[펀드 주간 동향]코로나19 팬데믹 공식화에 글로벌 증시 폭락

/자료=한국펀드평가

지난주 펀드 시장은 주식형, 채권형, 국내, 해외 어느 하나 비빌 언덕이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공식화되면서 펀드 수익률은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의 주간 수익률은 평균 12.2% 급락했다. 지난주 1%대 상승에서 두 자릿세 하락으로 반전했다. 유형별로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가 11.79%, 인덱스 주식형 펀드가 12.4% 떨어졌다. 코로나19 쇼크다.

지난주 초까지만 하더라도 국지적 확산에 머무를 것이라고 기대했던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빠르게 번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크게 추락했다. 뉴욕증시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9.99%)를 기록했고, 국내 증시는 13일 사상 처음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장중 8% 넘게 하락하며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가 발생했다.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1'(-2.71%), '마이다스거북이70소득공제장기1'(-3.53%), '이스트스프링코리아스타'(-8.83%), '유경PSG액티브밸류'(-9.25%) 등은 평균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주식형 펀드와 함께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좋지 않았다. 국채 채권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02% 하락했다. 국공채권 일반은 -0.02%, 회사채권은 -0.04%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채권 수익률까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면서 펀드 수익률이 악화됐다. 13일 서울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7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1.149%를 기록했다. 그만큼 채권을 매도한 이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코리아셀'로 볼 수 있다"며 "채권 금리가 급등한 이유는 국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대규모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평균 주간 수익률이 8.87%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간 중국 주식형 펀드는 6%대 하락에 그쳤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미국 주식형 펀드(-10.36%), 기타 국가 주식(-11.14%) 등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에 국제 유가 폭락이라는 폭탄을 맞은 브라질 주식형 펀드와 러시아 주식형 펀드는 각각 21.48%, 17.0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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