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자신의 삶을 증명하는 증상이 시옷이다. ‘사랑’, ‘사람’ 그리고 ‘시’가 그것. 시옷으로 시작한 3가지 단어는 그의 삶에 채색된 온기들이다. 저자는 특히 숨 가쁘게 달려온 하루의 끝에서 ‘시’와 마주하길 추천한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누군가 걸어왔던 삶의 한 자락에 포근하게 기대어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찾는 일이라고 저자는 전한다.
상실의 아픔을 시로 승화한 엘리자베스 비숍, 모성을 주제로 맹목적인 사랑과 존재의 역설을 표현한 20세기 시인 샤론 올즈, 삶의 속절없음을 ‘꽃잎이 흐른다’는 이미지로 표현한 이미지즘의 대모 에이미 로엘 등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30편의 시에서 삶의 길을 새롭게 찾아 나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가 사랑한 시옷들=조이스박 지음. 포르체 펴냄. 320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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