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마지막 방송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최종 우승자를 발표하지 못 하는 초유의 대형 방송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2일 밤 10시부터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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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동시시청자 1007만명 '멘붕'━
숨죽여 지켜보던 1000만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스터트롯' 1부는 847만명이, 2부는 918만명이 시청했다고 한다. 경연자인 정동원이 인생곡 미션으로 배호의 '누가 울어'를 부를 때 최고 1분 시청률은 33.2% (TNMS, 유료가입)에 달했다. 순간 시청자가 1007만명이었다. 사회자는 "결과는 일주일 뒤인 19일 밤 10시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에서 발표드리겠다. 잠정적으로 이렇게 결정했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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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문자투표 773만콜 '서버 과부하'━
하지만 실시간으로 진행된 대국민 문자투표수가 773만 1781콜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투표수를 기록하면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결승진출자 7명의 득표수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져 투표수 집계가 어려워진 것이다. 제작진은 투표 집계에 수 시간 혹은 수 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 최종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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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사과문 "14일 7시뉴스 끝난 후 발표" ━
그러면서 "돌발 상황을 완벽하게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14일(토) 오후 7시 뉴스가 끝난 후 즉시 이어지는 생방송을 특별 편성해 (우승자를) 최종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종 결승전 동안 진행된 유료 문자투표로 모인 금액 전액을 이날 '굿네이버스'에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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