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선 이 대표가 타다 서비스를 두고 정부, 국회와 대립하며 각종 규제에 염증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6일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타다 서비스를 영위하기 어려워지자 자진 사퇴를 결정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대표 입장에선 억울한 면도 있을 것"이라며 "사법부가 타다를 합법으로 판단했는데 곧장 입법부가 뒤집어버리니 절망감이 꽤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19일 이 대표와 박 대표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는 무죄라고 선고했다. 그러나 불과 2주가 채 안된 6일 국회는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이날 이사회는 쏘카와 VCNC의 분할 계획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쏘카 관계자는 “서울중앙지법의 타다 서비스 합법 판결에도 ‘타다금지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타다의 사업확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4월 11일부터 잠정 중단한다. 프리미엄, 에어, 프라이빗 등은 지속 운영된다.
박재욱 신임 쏘카 대표는 “쏘카는 과도한 차량 소유로 인한 사회, 경제,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카셰어링을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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