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못하겠다”.. 세계피겨선수권 59년 만에 취소

머니투데이 박수현 인턴기자 | 2020.03.13 07:40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5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0(제 74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마지막 날 차준환(오른쪽)과 유영이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0.1.5/뉴스1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 행사들이 취소되는 가운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세계피겨선수권대회도 취소됐다.

ISU는 12일(현지시각) “캐나다가 대회 개최를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현재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해 올 10월 이후 대회를 다시 개최할 수 있을지 각국 연맹 등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캐나다는 지난 10일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11일 현재 퀘벡주에서도 확진자 4명이 나오며 퀘벡주 보건부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개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피겨스케이팅에서 동계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다. 일 년에 한 번 열리며 매년 전세계의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2009년, 2013년에 금메달을 딴 바 있다.


1896년에 시작된 세계피겨선수권 대회는 제1차 세계대전(1915~1921년), 제2차 세계대전(1940~1946년), 출전선수가 탑승한 항공기 사고(1961년) 등을 이유로 지금까지 세 차례 취소된 바 있다. 질병 확산으로 취소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59년 만의 취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자 싱글 부문에 차준환 선수와 여자 싱글 부문의 유영·김예림 선수, 아이스댄스 부문에 민유라·대니얼 이튼 조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었다. 일부 선수는 미리 캐나다로 가 대회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유영 선수는 ISU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취소를 발표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훈련 중에 취소 소식을 들어서 너무 허탈했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슬프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청춘의 꿈' 부른 김용만, 자택서 별세…"한달전 아내도 떠나보내"
  5. 5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