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2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동남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강원도 화천군을 방문해 야생멧돼지 이동차단 울타리, 파로호 일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점 및 양구군 비무장지대(DMZ) 통문 방역관리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이후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화천군 내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마련됐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멧돼지는 총 349건 발생했다. 이 중 화천은 138건으로 감염개체가 가장 많이 발견된 지역이다.
조 장관은 화천-소양강-인제 구간을 연결하는 3단계 광역울타리 노선의 울타리 설치상태를 살펴보고 마을구간 등 취약구간이 생기지 않도록 보강할 것을 요청했다. 또 양구, 춘천으로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 울타리 설치, 포획틀 배치 확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달라고 지시했다.
조 장관은 "화천군은 향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안정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최일선 지역"이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저지하는 일차 방어막인 울타리를 철저히 관리하고 비무장지대 통문에 대한 방역 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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