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심각"…WHO가 코로나19에 선언한 팬데믹 뜻은?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0.03.12 06:36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신화/뉴시스

WHO(세계보건기구)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을 공식 선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코로나19의 놀라운 수준의 확산과 심각성, 그리고 무대응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팬데믹은 가볍게 또는 부주의하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잘못 쓰이면 불합리한 두려움 또는 싸움이 끝났다는 부당한 인정을 야기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팬데믹으로 묘사하는 것이 코로나19가 가하는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는 않는다"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들도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 역시 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여러 나라가 이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해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이 취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했다.


코로나19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팬데믹은 세계보건기구가 분류한 전염병의 위험도 6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인 6계에 해당하는 상태다. 6단계는 두 지역 이상에서 지역감염이 확인돼 국제적 공조가 필요한 질병을 의미한다.

그리스어로 'pan'은 '모두', 'demic'은 '사람'이란 뜻으로,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전파되어 모든 사람이 감염된다는 의미다.

WHO의 팬데믹 선언은 2009년 1만4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플루(H1N1)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코로나19는 전세계 110여개국에서 12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43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낳았다.

과거 천연두, 폐결핵, 흑사병(페스트) 등이 팬데믹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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