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12일부터 일제히 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통신3사 계열 고객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KT가 1만3000여명, SK텔레콤 6000여명, LG유플러스 5000여명 등 2만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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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500명 재택근무 "추가 희망자로 확대"━
SK텔레콤은 재택근무로 업무 공백이 없도록 사무실과 같은 수준의 근무 환경 구축 등 업무 시스템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개인정보 업무 담당자 등 불가피하게 출근하는 상담원들에겐 △마스크 등 방역물품 △위생물품 구매 △사무실 내 근무 이격 거리 보장 등 감염 예방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콜센터 근무자들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해 재택근무 시행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콜센터 직원과 가족의 안전 및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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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재택근무 확대, 상담원 출근자 최소화" ━
전국 거점을 활용해 콜센터 운영인력의 20%인 약 1200명 이상 분산배치도 완료했다. KT관계자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고 특히 대구지역은 출근 인원을 전체 인력의 30% 수준으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채팅상담과 사이버 상담사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일반 상담 인력은 클라우드 PC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이달 안에 재택근무를 확대 적용한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전담 자회사들은 출근자 체온을 검사해 37.5도 이상시 귀가 조치를 취하는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전화보다는 채팅 상담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전날 오전 통신사 고객센터 본부장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한 위원장은 “통신사는 각 고객센터에 대해 철저한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상담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힘 써 달라”며 “현재와 유사한 상황에 대비해 상담사들의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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