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만 2만명" 통신사 콜센터 초비상…SKT 1500명 재택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오상헌 기자 | 2020.03.11 20:46

(종합)SKT, 희망자 대상 12일부터 재택근무…KT·LGU+도 재택근무 점차 확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120 경기도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한 자리씩 거리를 두고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구로 콜센터 코로나 19 집단감염 사태 이후 통신업계 고객센터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SK텔레콤이 콜센터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전원 재택근무에 돌입하기로 했다.

11일 SK텔레콤이 파악한 결과, 자회사 콜센터 구성원 6000여명 가운데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비중은 약 25%(1500여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오는 12일부터 이들 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SK텔레콤은 재택근무로 업무 공백이 없도록 사무실과 같은 수준의 근무 환경 구축 등 업무 시스템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개인정보 업무 담당자 등 불가피하게 출근하는 상담원들에겐 △마스크 등 방역물품 △위생물품 구매 △사무실 내 근무 이격 거리 보장 등 감염 예방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회사 측 관계자는 "콜센터 근무자들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해 콜센터 구성원 재택근무 시행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콜센터 직원과 가족의 안전 및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들도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 방지 차원에서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방역 강화와 비상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KT 자회사 고객센터 직원들은 임산부 등 고위험군 상담사를 대상으로 300명 정도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향후 재택근무를 확대해 특수 지역과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전국 거점을 활용해 콜센터 운영인력의 20%인 약 1200명 이상 분산배치를 완료했다.


KT관계자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고 특히 대구지역은 출근 인원을 전체 인력의 30% 수준으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채팅상담 및 사이버 상담사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일반 상담 인력은 클라우드 PC를 활용해 이달 안에 재택근무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전담 자회사들의 경우 출근자 체온을 검사해 37.5도 이상시 귀가 조치를 취하는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다. 또 가능한 전화보다는 채팅 상담을 확대하도록 유도한다. 근무 중 층간 이동은 불가능하다.

통신3사 계열 고객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담사들은 2만명이 넘는다. KT가 1만명 남짓, SK텔레콤 6000여명, LG유플러스 50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11일 오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고객센터 본부장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이 날 한 위원장은 “통신사는 각 고객센터에 대해 철저한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상담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힘 써 달라”며 “현재와 유사한 상황에 대비해 상담사들의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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