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아니라지만…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더 무서운 5가지 이유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 2020.03.12 04:30
삽화_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마스크,우한, 우한폐렴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독감과의 차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와 독감 사망자 수를 비교하며 "코로나19는 독감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년 평균 2만7000명에서 7만 여명이 독감으로 사망하지만 사회는 문제 없이 굴러간다"면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546명이고 사망자는 22명이다, 잘 생각해 보길"이라고 밝혔다.

독감과 코로나19는 모두 비말을 통해 전염되며 발열, 기침 등의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일 공식 자료를 통해 "코로나19와 일반 독감은 다르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아래는 WHO 자료를 기반으로 미국의 과학기술 매체 '엠아이티(MIT) 테크놀로지리뷰'가 정리한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위험한 5가지 이유다.

1. 증상 발현까지 긴 시간

이는 독감과 코로나19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다. 독감은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기까지의 기간이 코로나19보다 훨씬 짧다. 코로나19는 감염 후 증상 발현까지 기간이 길어 자신도 모른 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다.

전염자들 간의 확진일 간격도 독감이 짧다. 독감의 확진 간격은 3일 이내인 반면 코로나19는 5-6일 정도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염력을 갖는 기간이 길다는 뜻이다.

이같은 코로나19의 느린 전파 속도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2. 강한 전염력


독감 환자들은 감염 이후 증상이 발현한 뒤 약 2일 간 주변에 전염력을 가진다. 반면 영국의 의학학술지 '랑셋'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약 20일 간 전염력을 가지며, 길게는 37일 간 전염력을 가진 환자도 있었다.

더불어 코로나19 감염자들은 감염 후 이틀 이내부터 전염력을 가지며 소수긴 하나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무증상 단계에서도 전염력을 가지는 경우도 발견되고 있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에 비해 강하고 긴 전염력을 가졌다.

3. 2차 감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 이후 환자들에게 평균적으로 2개 이상의 2차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2차 감염이란 어떤 병원체의 감염으로 몸의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몸의 다른 부위로 전이하여 다시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2차 감염은 독감 환자들에게서도 주로 폐렴의 형태로 일어나긴 하지만 코로나19처럼 2개 이상의 2차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에 WHO는 코로나19 감염에 있어서 기저질환의 존재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4. 높은 치명률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치명률(확진자 수에 대한 사망자 비율)은 3~4%로 0.1%인 독감보다 훨씬 높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치명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5. 개발되지 않은 백신

이미 백신이 개발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독감과 달리 코로나19는 아직 백신이 없다. 현재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백신이 언제 나올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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