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베이직, 4월 10일까지 탄다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 2020.03.11 14:18

박재욱 대표 드라이버 앱 통해 공지

국회 본회의에서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표결을 앞둔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차고지에 타다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타다 측은 '타다금지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지난 4일,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조만간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타다 베이직 차량이 내달 10일 멈춘다.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는 11일 타다 드라이버 앱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이같은 계획을 공지했다. 박 대표는 “드라이버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게도 타다가 국토교통부에서 주장하는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버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지난 6일 국회에서는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VCNC의 이번 조치는 개정안 공포를 앞둔 상황에서 더 이상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렌터카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다. 앱을 통해 11인승 승합차와 운전자를 함께 대여해 이동하는 방식이다. VCNC는 앞서 노약자 및 장애인 대상 서비스인 어시스트를 중단했다. 이제 택시 기반인 타다 프리미엄과 에어, 프라이빗 서비스만 남는다.


박 대표는 “국내외 투자자들은 정부와 국회를 신뢰할 수 없어 타다에 투자를 지속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 타다를 긍정적인 미래로 평가하던 투자 논의는 완전히 멈췄다”라며 “타다가 런칭 후 더 나은 일자리, 더 나은 서비스, 더 나은 생태계 모델을 만들기 위해 감당해온 수백억의 적자는 이미 치명상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타다 드라이버들에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 대표는 드라이버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드릴 기회를 빼앗겨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토부와 국회를 설득하지 못하고, 여러분의 일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면목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달을 버티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여러분이 새로운 형태로 일하실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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