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중심 전문경영체제, 위기극복 위해 '필수'"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20.03.11 10:37

"물류 전문 CEO·경영진 역할 어느때보다 중요…조현아·투기세력, 생존에 위협 가하고 있어"

"초유의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서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체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진그룹이 조현태 회장을 비롯한 현 전문경영체제의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 3월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의 지속된 공격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11일 입장자료를 통해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나선 조원태 회장은 "항공·물류 전문가로 경영 능력이 검증됐을 뿐더러 그룹 직원들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며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회장은 17년간 여객, 화물, 경영전략, 기획, IT, 자재 등 대한항공 핵심부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대한항공 사장 취임 이후에는 2년간 10%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회(BOG)위원,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으로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갖췄다.

현 대한항공 직원들 역시 조 회장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조 회장 역시 다양한 직원친화적 제도를 도입하는 등 소통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1월 30일에는 코로나19로 고립된 중국 우한 교민을 귀국시키는 전세기에 직접 탑승해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최근 제기된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서는 조 회장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진그룹은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으며 별도의 내부 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데로 주주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높은 전문성·다양성을 갖춘 이사진 후보들도 현 경영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내실 강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칼은 앞서 사외이사 후보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금융·재무전문가들과 내부 항공·물류업계 전문가들을 사내·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반면 조현아 3자연합이 내세운 이사후보는 항공·물류 비전문가로 구성돼 위기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한진그룹은 "조현아 주주연합이 내놓은 사내이사 후보들은 경영인이었긴 하지만 항공·물류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 전혀 인물"이라며 "주주연합의 입김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인물들만 후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겠다던 조현아 주주연합의 진의도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항공 출신인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 등 일부 후보에 대해서는 "과연 독립성이 보장된 후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한진그룹은 "항공·물류산업은 업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특히 주력인 항공산업의 경우 인력, 조직, 제도, 장비, 시스템 등의 복잡다단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연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 중심의 현 경영진의 폭넓은 경험이 위기 타개에 필수라는 설명이다.

반면 3자연합에 대해서는 "항공산업 등에 대한 몰이해를 가진 전형적인 투기자본"이라며 "불법 행위로 기업가치를 심대히 훼손한 조 전 부사장의 ‘사리사욕’과 항공산업에 대해 무지한 ‘외부 투기세력과의 결탁’의 결말은 명명백백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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