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코로나 검사 배워야한다" 아베 비판한 日의료전문가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 2020.03.11 08:50
가미 마사히로 일본 의료거버넌스 연구소 이사장이 10일 일본에서 열린 참의원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일본 참의원TV 홈페이지 10일자 예산위원회 영상 갈무리

일본 전문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한국의 대응과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대응을 비교하며 비판했다. 특히 한국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데 비해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코로나19 검사건수는 한국의 5%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10일 일본 참의원 웹TV 홈페이지에 게재된 참의원 예산위원회 공청회 영상에 따르면 가미 마사히로 일본 의료거버넌스 연구소 이사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한국을 보라. 감염자가 엄청나게 많지만, 치사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미 이사장은 "세계 중 한 국가(한국)만 특별하다"며 "극히 많은 유전자 검사(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체계를 배워야 할 사례로 소개했다.

이어 "(일본의 자료를 보면) 감염자는 적은데 치사율은 어느 정도 높다"며 "왜 낮아지지 않을까. 유전자 검사(PCR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일본의 코로나19 검사 체계를 비판했다. 한국에 비해 일본은 코로나19 검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가미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일본 TBS 뉴스 프로그램 '뉴스 23'에서 "빨리 진단하고,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 입원을 해야 하는 폐렴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검사수는 18만8518건으로, 인구 대비 검사 비율이 1173명당 1명(0.0853%)이다. 국내 검사대비 확진 비율은 3.7%다. 한국은 전국 79개 병원과 검사기관에서 일일 1만7000건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 6일 기준 검사 7476건으로 국내 검사 건수의 5%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인구대비 검사 인원 비율은 0.0075%에 불과하나, 검사 대비 양성 확진 비율은 6.6%로 한국보다 2배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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