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마크 핸들리 교수는 본인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별로 코로나19 데이터를 정리한 그래프를 공개하며 "독일, 프랑스, 스페인, 미국, 스위스, 영국 등 모든 국가는 9~14일 후에 이탈리아처럼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현재 확진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도, 성장세가 유사한 만큼 곧 이탈리아처럼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0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이래 18일 만이다.
마크 핸들리 교수는 또 "한국도 7일 전까진 이탈리아와 같은 성장곡선에 있었지만, 한국이 채택한 진단법 효과를 봤다"며 확진자 수 증가세가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한국은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가 보고됐다며 모범적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기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유전자 증폭(PCR)검사를 받은 사람은 1855명(누적 기준)에 불과했다. 같은 날 한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 검사수는 1만5000건 이상이었다.
한편, 이날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순위는 4위로 떨어졌다.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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