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한 영상 속 마스크 상자에는 한글로 '퓨어돔 보건용 마스크 KF94'라는 한글 제품명이 적혀 있었다. 일본에 기증한 마스크 중 일부 수량이 한국산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 전 회장이 일본에 기증하기로 한 마스크 100만장 중 1만장이 이날 4톤 트럭에 실려 홋카이도에 도착했다. 마스크 1만 개는 60장들이 상자 165개와 50장들이 상자 2개 등 총 167상자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 전 회장 측이 국내산 마스크를 어떤 경로로 입수해 일본에 보냈는지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위해 과거 확보해 놓은 물량을 풀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 국내산 마스크가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소식에 국내 누리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마 전 회장이 한국에 기증한 마스크 100만장은 지난 8일 국내에 도착해 12일 오전 통관 절차를 마치는대로 국내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마스크들은 미국 업체의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인 KF94와 미세입자 차단 수준이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은 국제규격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라고 대한적십자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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