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5% 급등…코스피도 안정화 전망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0.03.11 07:37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증시가 약 5%가 뛰면서 한국 증시도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0.85% 상승했고,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WTI 근월물 가격도 배럴당 34달러로 10% 상승해 장중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증시는 단기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4.89%,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4.94%, 나스닥지수는 4.95%가 급등했다. 전날 7% 급락세를 모두 되돌리지는 못했지만 투자심리는 급격히 개선됐다.

러시아가 감산 합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유가도 급등했다. WTI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34.36달러로 전날 대비 10.4%가 뛰었다. 미국 정부도 경기부양을 위해 연말까지 급여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977명 늘어난 1만1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제 경기 펀더멘털을 살펴볼 수 있는 경제지표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중국 수출 등 주요 월간 지표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경기를 판단할 때 유용하게 활용되는 주요 지표인 OECD 경기선행지수도 발표가 연기됐다"며 "경제 지표 발표가 연기되면서 경기모멘텀을 확인할 수 없고,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OECD 경기선행지수에는 많은 나라들의 국가지수가 포함되는데, 2월 이후 글로벌 주요국의 대표지수들의 변동성이 커 이를 선행지수에 반영시키는 작업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 "질병 사태는 경제활동참가를 잘 살펴야 한다"며 "이번주에 발표되는 한국의 실업률 수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시장 전망치는 4.1%로 전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경기부양책이 나오더라도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나면 위험하다"며 "미국 증시는 급여세 면제 소식에 5% 가까이 급등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부양책의 일환으로 채무상환을 유예해주는 조치를 발표했으나, 오히려 은행 부실에 대한 문제가 재 부각되는 계기가 되면서 증시가 3% 넘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각종 부양책들에 의해 글로벌 증시는 일부 ‘반등’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문제로 인해 수면 위로 드러난 문제들, 유가 급락에 따른 셰일업체들의 부실 우려 및 이탈리아 은행 부실 문제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경계감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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