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진 "코로나19, 실험실 아니라 자연에서 발생"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0.03.09 16:05
코로나19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중국 연구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내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바이러스가 박쥐와 다른 야생동물 사이에서 자연적 재조합을 통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언론은 8일(현지 시간) 중국 국립 기초과학 연구소인 중국과학원과 호주 시드니대 공동 연구진이 발표한 생명과학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원난성의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이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수집한 박쥐 227마리의 샘플을 분석해 박쥐에서 나온 코로나바이러스(RmYN02)와 코로나 19를 일으킨 바이러스(HCoV-19)의 유전자 염기서열 상동이 93%라고 밝혔다.

또 박쥐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여러 아미노산이 삽입된 구조 역시 발견했다. 연구진이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존재하고있는만큼 코로나19도 자연적으로 재조합 돼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양잔추 우한대학 교수는 "(바이러스 유출 의혹의 근거로 사용됐던) 자연 재조합은 바이러스에 흔한 변이의 한 형태"라며 "만약 재조합이 자주 일어나면 그 바이러스가 여러 돌연변이를 거쳤고, 숙주 동물도 여러 종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박쥐는 사회적인 동물로, 무리가 동굴에서 같이 서식하면서 먼 거리를 거의 이동하지 않는다"며 "이런 습성이 동물 개체 간 바이러스 교환과 재조합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박쥐 등 다른 동물들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해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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