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하나님께 치료약 달라 기도하자" 이만희의 특별편지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0.03.09 14:05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이 지난 2일 자신의 가평 별장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신도들에게 '하나님께 코로나19로부터 치료되는 약을 달라 기도하자'는 내용의 특별편지를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 시설이 폐지되는 등 예배진행이 제한되자 이 총회장 명의의 특별편지를 통한 신도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신천지 전 간부 등에 따르면 신천지 총회본부는 전날 '총회장님 특별 편지 하달'란 제목의 공문을 각 지파장과 교회담임 등을 통해 전체 신도들에게 내려보냈다.

이 총회장은 편지에서 "신천지 12지파 모든 성도님들에게 알립니다"라며 "우리 다함께 하나님께 기도합시다"라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도들을 위해, 또 전 성도들의 건강을 위해, 하나님 치료되는 약을 주십시오"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합심하여 구합니다. 오늘 꼭 기도합시다"라 강조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도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건강을 위해 신학인으로서 하나님께 기도하자는 의미"라 했다.


앞서 신천지 총회본부는 지난 7일 '이만희 총회장 특별지시'를 신도들에게 보내 '전 성도의 방역 협조'를 지시하기도 했다.

공문에는 '(코로나19) 검사를 안 받은 성도들은 코로나가 안정되고 예배가 정상화 돼도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유증상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 △의료계, 요양원, 다중 이용시설 등 종사자는 무증상이라도 검사를 받을 것 △전 성도 역시 증상이 없더라도 최대한 검사를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고 한다.

당시 신천지 관계자는 "당국의 요청에 모든 것을 협조하고 있지만 21만 신도의 모든 생활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다"며 "이로 인한 오해가 있을 뿐 교회가 협조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 밝혔다.

지난 8일 부산지역 신천지 신도들의 텔레그램방에 공유된 '이만희 총회장 특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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