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거주 숨긴 백병원 확진자에 '발칵'...중구 "병원 방문자들 보건소로"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20.03.09 11:46
9일 오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서 직원들이 병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백병원은 대구에 거주하는 사실을 속이고 입원 중이던 78세 여성 입원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외래 및 응급의료센터 등 병동 일부를 폐쇄됐다. /사진=뉴스1

중구 소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의 지난 3일 입원 환자가 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환자는 대구에 거주 중이지만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병원 예약이 거부되자 서울백병원에선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긴 채 입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구는 9일 백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3일~8일 기간동안 백병원 방문객 중 발열 및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로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확진자는 대구시에 거주 중인 41년생 여성으로 흉부CT 결과 폐렴소견으로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 후 치료중이다.

이에 중구는 병원내 환자의 이동경로인 병원 응급실 및 1~3층 외래공간, 확진자의 입원실, 지하1층 엑스레이실, CT실 등에 대한 긴급방역을 즉시 완료했다.

병원 측에서는 확진확인 이후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을 즉시 격리조치하고, 입·퇴원 등 출입은 물론 직원 내부 이동을 금지했다. 응급실 및 외래공간 1~3층, 일부 병동도 자진폐쇄했다.

함께 입원실을 사용했던 환자들은 1인 1실로 격리조치했으며, 같은 층 입원 환자에 대해서도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1인 격리할 예정이다.

중구는 백병원 내 서울시, 중구보건소, 병원 직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상황실을 설치하고 역학조사관, 민생사법경찰과 함께 CCTV를 통해 환자동선 파악 및 접촉자 조사 등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들은 코로나 진단검사를 마쳤으며, 입원 환자 및 병원 관계자들도 검체를 채취해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다행히 같은 입원실 환자 3명과 가족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구는 백병원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문의 및 검사량 증가에 대비해 의사 등 인력을 보강해 선별진료소 운영 기능도 강화한다.

아울러, 구청 전직원이 비상상황 및 행동매뉴얼을 공유해 주민들을 안내하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확진자 동선 및 접촉자 파악 완료 즉시 필요한 추가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포함해 외출 자제와 모임 연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역 주민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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