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90% '사회적 거리두기' 반겨…부족한 대책은?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0.03.08 14:29

마스크 대책은 절반 가량이 불만족…신천지 긴급조치 긍정 평가 86%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타임스퀘어가 임시 휴점에 들어간 가운데 3일 오후, 한 시민이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입구에 붙은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타임스퀘어는 4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간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서울 시민 10명 가운데 9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를 보였다.

신천지 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고발조치와 같은 신천지 관련 긴급 조치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았지만 마스크 대책은 아직 미흡하단 시각이다.




'행사 취소' '외출 자제' 등 '거리두기' 환영…"손 자주 씻고 기침예절 지킨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만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잠시멈춤-사회적거리두기' 캠페인과 관련한 전화면접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8일 이같이 밝혔다.

설문 결과 94.8%는 △행사 및 모임취소 △외출자제 △출퇴근 시간 조정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92.9%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개인 수칙을 전반적으로 잘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개인의 일상생활 변화로 △자주 손 씻기(98.2%) △기침예절 지키기(97.0%) △외출 시 마스크 착용(95.7%)과 같은 자가 예방수칙 뿐 아니라 △불필요한 외출 자제(90.7%) △타인과의 만남 자제(93.8%)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대부분 항목에서 90% 이상 잘 지키고 있다는 답이 나왔다.




서울시 코로나 대처 73%가 긍정적 평가…마스크 공급부족은 절반 가량 '불만족'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면담 요청과 신천지 강제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서울시 대처와 관련, 응답자 73.2%가 이번 사안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6.8%였다.

긍정적인 평가 이유로는 확진자 현황 및 동선공개 등 투명한 정보 공개가 전체 응답의 37.0%로 1위로 꼽혔다. 집회금지, 문화체육시설 운영중단 등 선제적 폐쇄조치(20.5%), 신천지 등 감염우려자에 대한 역학조사 및 추적(17.3%)도 거론됐다.

최근 신천지 법인설립 취소 및 이만희 총회장 등 책임자를 고발조치 하는 등 신천지에 대한 서울시의 긴급조치 시행에 대해선 86.0%가 잘했다고 답했다. 잘 못했다는 평가는 14.0%였다.

서울시의 대처 중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으로 절반(49.2%) 정도가 마스크 공급부족을 꼽았다. 클럽 등 밀집위험 시설에 대한 강제폐쇄조치를 미시행하는 점도 16%를 차지했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방역 현장의 목소리와 이번 여론조사 및 120다산콜센터 등에서 매일 수집되는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빠르게 수렴해 우선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을 다각적으로 찾아 집중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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