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줌바 교습소에서 건너온 코로나19 감염증이 정부세종청사까지 들어왔다. 코로나19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 이 공무원은 최근 확진판정을 받은 줌바댄스 강사에게 줌바댄스를 배우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 도담동에 사는 20대 여성이 세종시 세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도담동 새봄GX의 줌바댄스 수강생이다.
앞서 세종시 두번째 확진자는 도담동 새봄GX 원장 겸 줌바댄스 강사였다. 두번째 확진자는 충남 천안의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지목되는 줌바댄스 워크숍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크숍에서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 줌바댄스 강사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뒤 방역당국은 가족, 줌바댄스 동료 강사, 수강생 17명 등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세번째 확진자는 이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세번째 확진자가 코로나19 대응정책을 수립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이라는 것. 이 직원은 최근까지 보건복지부 본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10동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7일 정례브리핑 장소를 정부청사가 아닌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로 급하게 바꿨다.
중대본에 따르면 세번째 확진자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소속은 아니다. 또 이동경로상 정부청사 10동 브리핑룸은 포함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대본은 선제적 예방 차원의 소독 및 방역조치를 하기 위해 브리핑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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